2015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- 이○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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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.04.15 09:03
꿈을 실은 두 바퀴
2015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- 이○희
꿈을 실은 두 바퀴
닫혀 있는 문을 열고 나갈 수 없어
세상이 어떠한지, 꿈이란 무엇인지
모르고 살았다.
내 이름 석 자 그리고 세상을 알기까지
구르고 굴러 다다른 곳은
밤에 공부하는 야학
한글도 어려운데
꼬부랑 꼬부랑 혀 꼬이는 영어와
콩나물 값 계산만 하던 실력으로
곱하기, 나누기, 삼각형, 사각형
멍멍 하기만한 수학
수세미 같던 머릿속에 그래도 이젠
A, B, C, D......
곱하기, 나누기는 물론
방정식 까지 들어왔다.
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하다.
결혼을 앞둔 하나 있는 딸
언젠가 나에게 올 손주
무식한 할머니가 아닌
동화책도 읽어 주고
영어도 수학도 알려주는
유식한 할머니가 되는
작지만 행복한 꿈을 꾼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