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9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- 김○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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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.04.15 09:14
나의 꿈 나의 희망
2019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- 김○숙
나의 꿈 나의 희망
그 땐 몰랐네.
사회복지사가 무언지
그저 어르신들을 돕는 일을
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을 뿐
그 꿈도 잠시
멋진 교련복 입고 사열을 하며
중대장 장학금으로 다니던 학교마저도
결국은 학비를 내지 못해
고교 중퇴를 해야만 했던 아픈 기억에
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네.
사는 게 힘들어서인지
젊은 나이에 두 번이나 뇌경색으로 쓰러져
장애인이 되고 보니
꿈같은 건 그저 사치일 뿐
밥값도 못하는 장애인이라고 놀리는 서러움에
잔뜩 움츠러들어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네.
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암 수술까지 하고 나니
이제는 사는 게 별거 없다.
하고 싶은 거 실컷 하자 마음먹으니
그게 바로 사회복지사가 되어
봉사하며 살아가는 것임을 깨달았네.
포기했던 꿈과 희망을 찾게 해준
장애인야학의 문해 교육 교실
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
내 절룩거리는 다리는 하루도 쉬지 않고
야학의 문해교실에 들어서네 .
내 인생 최고의 선물인 문해교실
바로 이곳이 천국이라네.